일본으로의 이주 / 이민 결정과 준비




차 판매글을 보신 분들께서는
예상하셨을 수도 있으셨겠지만

일본으로의 이민/이주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란이의 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란이는 이제 한국나이로 5살
만으로는 3살이 조금 넘었습니다

2018년 올해 3월에
유치원을 입학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부랴 부랴 알아봤습니다

먼저 병설 유치원에
다문화 가정으로 신청을 하고자 했는데
살고 있는 지역에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모집하는 곳이 없어 가장 가까운 잠실, 방이,
거여초등학교에 신청을 했지만
추첨이 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실 된다고 해도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서
매일 데려다주고 데리러 와야 할 것 같았고
스쿨버스도 운행하지 않는다고해서
걱정이긴 했었습니다만

그마저도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아...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하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란이 어린이집 친구 어머니로부터
일반 유치원 신청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신청을 했지만 마감 후 였고...
전화로 겨우 대기신청만 할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을 못가는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럼 1년을 또 어린이집에 보낼까?

오전에 잠깐 놀이하고 점심먹고 낮잠자고
돌아오는 어린이집 보다는

좀 더 많은 놀이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립유치원, 영어유치원, 놀이학교 등등
몇 곳을 알아봤지만

어려서부터 이렇게 치열한 환경에서
부딪히며 살아야 하나...

음.. 그럼 대안은...

이사 이민? 캐나다? 일본? 미국?

사실 살면서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기에
작년에 자동차 관련 자격증도 취득해 놨었지만요

제 3국으로 가도 모르는 것들 투성이에
언어적인 문제에 온 가족이 다시
모든것에 적응해야 할 것도 걱정이 됐지만
똑같이 아이 교육에 대해서도 정보가 없이
헤매일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렇게 해서
에미씨가 가장 편하게 란이를 키울 수 있는
일본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당연히

"아!! 좋아!!"

라고 말할 줄 알았던 에미씨는
예상외로

"나는 한국도 좋은데... 좀 더 알아보면?"

이런 반응이였습니다

저도 사실 많은 고민이 하긴 했습니다

한국은 미세먼지가 일본은 방사능이 걱정이였고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선 그래도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는데
일본에가면 정말 0부터 시작해야하고

일본에가면 차도 정리해야 되고 ㅜㅜ
한국에선 유일한 취미인 좋아하는 차로
잘 즐기고 있었는데...

친구들도 못 만나게 되고..

이래 저래 잃는게 많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아... 에미씨도 6년전에..
나처럼 모든 걸 버리고 나에게 왔었던 거구나..

깨닳게 되면서

내 걱정은 버리고

이번엔 에미씨와 란이가 편한 곳으로
가야겠다라고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결정을 내린 후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서운하지만 너희가 좋은 쪽으로 해야지~"
"란이 가장 이쁠때 사랑스러운 모습 볼 수 있어서 좋았어!"
"란이가 거기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면 좋지.."
"에미가 장모님 옆에 언니 옆에서 있으면 편하지"
"아들이야 뭐... 어디서든 잘 적응하니까 "

여기서 또...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꽃동네 미용봉사를 마치고 다음날로
출국을 잡았고
다행이도 일본은 유치원이 4월입학이라
에미씨와 란이는
3월초에 일본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며 며느리와 손녀를 떠나 보낼
날짜가 다가오자

어머니께서 우시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모으셨던 쌈짓돈도 챙겨주시고..."
"미용실 앞을 지나가던 아이들 신발이 이뻤다며
어디서 샀냐고 물어봐서 신발도 사오시고"

그렇게 란이를 챙기면서 또 슬퍼서 우시고

분명 이 글도 읽으실텐데 또 우실까 걱정입니다

나는 참 어머니를 많이 울리는구나...

어머니를 슬프게 하는 건 이게 마지막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마지막으로 저를 챙기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나를 꽃피우기위해 거름이 되어 주시는구나..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별을 이해하기엔 아직 너무 어린 그대...








또 한편으로는...
장모님께서도 딸을 멀리 타국으로 보내셨을때..
란이와 우리가 떠나올 때 눈물을 숨키시던 모습이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까...

장모님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고...

단순하게 간단하게 생각했던

"유치원 뭐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워!!
그냥 일본으로 유치원 보내자!!"

이 짧은 말 한마디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2주만에 마음을 정하고
하나 하나 준비를 해 나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리할까 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본격적으로 이주 준비하는 이야기들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