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이의 첫 고열 그리고... 에미씨와 란이가 떠나버렸습니다

15. 10. 12. 9:58



돌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유를 끊었습니다


돌치레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수유를 끊으면 바로 병치레가 시작된다는 말

믿지 않았었습니다만...






란이가 고열이 납니다

열내리는 이마파스를 붙여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여기서 에미씨와 제 의견이 크게 갈렸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열이 나면

옷을 벗기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이마에

젖은 수건을 대어 식혀줘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 본 정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어라'


하지만 일본인 아내가

일본 웹에서 찾아 본 정보는

옷을 더 따뜻하게 입혀라

오한이 오면 경기를 할 수 있다


음...


결국 아내의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열은 떨어지지 않았고



다음 날 아침





죽을 만들어 먹였지만...


제대로 먹지를 못합니다


항상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던 란이의

이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아파서 누워있는 란이의 모습도 처음...


그래도 제 눈에는

무슨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네요








기운이 없어서 누워서 조용히

티비를 보는 란이...



불쌍하면서 귀엽습니다










뭘 줘도 생기가 없습니다









아픈얼굴인데









그래도 이쁜 우리딸


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병원 영업시간을 기다려서


바로 병원으로 향합니다





어딘가 아파 보이는 란이








바로 집앞에 병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서울 제이플러스 소아청소년과!! 고마워요!







3주 연속 예방 주사를 맞혔더니

이제 병원과 의사선생님을 기억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부터

긴장을 하는 란이입니다










체온 38.9도











여기 의사 선생님 만날꺼야 ~



이 날은 너무 아파서 영상을 찍을 정신이 없었고

다음 날 또 병원에 가서











콧물 석션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병원을 엄청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처방전을 받고

해열제와 감기 약을 받았습니다



해열제를 먹자마자 바로 열이 내리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기운 없는 표정은 처음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기약을 먹어봅니다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부모님의 마음을 또 한가지

헤아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구정 연휴

또 차례를 지냅니다










이제 테이블은 란이의 놀이터










다시 건강을 찾은 란이입니다 ~


움직이지 않으면 그건

란이의 이미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며칠 후

갑자기 문자가 옵니다



"나 일본에 가고 싶어"


퇴근 후 집에서

에미씨와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일본에 가고 싶다고


"그래.. 그럼.. 내일 비행기표가 있으니

바로 가도록 해"

"응..."









다음 날 바로 공항으로 갑니다










노란이의 벌써 6번째 비행









엄마가 화장실에 간 사이










란이에게 자유를 줬더니

아주 신나게 돌아다닙니다










란이야 가자...












에미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비행기에 오릅니다









란이만 제게 손을 흔들어줄 뿐....







그렇게 갑자기 떠나버린 에미씨


그리고 란이





돌아오는 길은




한 없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에미씨는 왜 갑자기

일본으로 떠나버렸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