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편- 6개월만에 돌아온 일본여자 에미씨~ 한국에서의 생활시작 + 인생의 첫이사 + 에미씨의 생일

2014. 11. 21. 9:35


일본여자 에미씨와의 결혼이야기

노란이의 육아일기 13편


에미씨는 6개월만에

저는 약 5개월간의 일본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만..

오자마자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포스팅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그간의 일들을 적어봅니다


시작






무거운 짐들을 힘겹게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눈에 띈 것은

어머니 친구분께서 선물해주신

환영인사와 꽃

란이의 한자가 어떤 한자인지

모르셔서 한글로 적으신 것 같다

노 란 蘭(난초 난이다)

란으로도 발음할 수 있는데

노난으로 했으면

노날뻔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어머니의 지인들 그리고 어머니께서

준비해 놓은 란이의 옷들이 있었다








입어봅니다~~

아직은 좀 크무니다









한국에 오니 바로 밥상의 느낌이 180도 바뀌었다

며느리를 생각해

한국식으로 미역국을 준비해주신 어머니

그러나

어머니표 미역국보다

남편표 미역국이 입에 맞게 된 에미씨

죄송합니다 어머니 ^^





다음 날 아침




사랑하는 세 여인과 함께

가을 단풍을 느끼며







이사갈 집을 보러 갔다


집에 대한 에피소드는

우리가 예전부터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을 했었는데

당시 부동산 경기가 좋아


재건축을 할 때 평수를 늘리게 되면

돈을 버는 것이라는 소문이 지배적이였고


우리도 대출을 받아 평수를 늘려서

재건축 신청을 했고


노무현정부 때

임대주택을 재건축을 할 경우

한 동을 의무적으로 짓게 만드는 등

여러가지 규제가 새롭게 적용되는 등...

이후 집값 폭락..


아무튼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 있는

즉 집은 있지만

들어가서 살 수는 없는 상황이였다


새롭기 지어진 지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재건축 기간까지하면 약 7년이다


다시 들어갈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유의 가장 큰 중심은

바로 부모님이였다


본인의 집에 들어가서 살아보는 게 소원

내집에 내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태어난 노란이를 위해

함께 이사하기로 했다


그동안 열심히 모아놓은 돈을 올인시켜

함께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나는 집에 돈을 깔아 놓는 것

자산이면서 부채인 집에

투자하는 것을 하지 말자는 신조였는데


전세금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 시점에서

재산세 의료보험등으로 얻게 되는 이익보다

내집에서 편안하게 사는

심리적인 이익이 더 큰다는

판단이 들었기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닥치기 바로 얼마 전





남자는 태어나면서 부터 움직이는 것에

여자는 태어나면서 부터 빤짝이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그렇게 차를 좋아하는 남자였다

한때 차에 미쳐살기도 했었지만

정신차리자?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차를 접고 잊고 산지가 벌써 9년이 됐다


올바른 판단이였고

그로 인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차를 접어도

마음속에 갖고 싶은 자동차

즉 드림카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였다


내가 가진 조건은 오픈이 되는 것

자연흡기에 재밌는 차

좁혀진 것은 포르쉐 박스터S와

로터스 엘리스R이였는데


그 둘중에 한대인 로터스 엘리스R이

우연히 인터넷에 매물이 나온 것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일본에 있었고


아무 기대없이

후배경민이를 시켜서 차를 좀 봐볼래?

라고 했던 말이 시발점이 되어


한국에 오기전에 원격으로

구매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렇게 한국에 오자마자

우리에겐 새로운 장난감이 생겨있었다


그러나 에미씨는 딱 한번 타 본 후

자신은 탈일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매우 타고 내려기가 불편함)





다음 날






꽃동네 봉사를 가는 날이다

매년 함께 봉사를 가기 전

사진을 찍는 곳인데

올해는 아버지께서 일을 하시느라 빠지셨고

에미씨와 란이는 사진에는 있지만

아직 어린 란이 때문에

집에 있기로 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희양


이제 곧 만8년째 이곳에 오게 된다

이곳에 계신 분들과 함께

나도 흰머리가 늘어가고 있다







강지호라는 동생인데

나와함께 8년째 열심히 봉사해주며

그 사이에 총각에서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함께 봉사에 오고 있다








꽃동네의 가을

우리는 꽃동네 시설 중에서 세 곳을 맡아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집에 있는 에미씨에게 이 좋은 풍경과

내 얼굴을 선물?로 보낸다





봉사하는 모습은 어떻게 찍어도

매우 아름답다








아름다운 단풍과

항상 함께 해주시는 더 아름다운 사람들









앞으로도 열심히 뛰어봅시다 ^^








봉사하는 동안 에미씨가 보내 온 란이 사진








쑥쑥~ 쑥쑥 크고 있는 란이





금요일 저녁에 귀국

일요일 봉사를 마친 후


월요일 부터 본격적인 서류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러 집을 나섰다





먼저 해야할 일은

란이의 복수국적자 등록 + 구청

출생신고 마무리 (주민번호 뒷자리 부여) + 해당 주민센터

육아수당 신청 (통장사본 지참) + 해당 주민센터

이렇게 큰 일은 두가지였다







구청과 주민센터를 오가며

혼자 업무를 처리한다



국제결혼을 한다는 것은

좋은 부분이 더 많지만

분명히 번거롭고 힘든일은 존재한다




한국으로 와서 또 하나의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기저귀이다






좋은 기저귀라고 가정했을 때

일본에 비해 3배이상 비싼 한국의 기저귀값

란이에게 필요한 S사이즈

무니라는 기져귀 84개에 13000원 정도=
장당 155원 정도

하기스 프리미엄 S 64개 25000원 정도=
장당 390원 정도

두배가 훌쩍 넘는 가격이였다


남자다 보니 기저귀 분유등

육아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점점 내가 주부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그렇다면

기저귀를 일본에서 배송받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는데






그를 위해선 무게가 가장 큰 변수가 되었다

개당 무개가 1.7kg 택배로 받을 경우

무게 때문에 이점이 전혀 없었다


결론 직접 일본 갈일이 있을 때

왕창 사서 가져오는 것으로 ^^












목욕통은 일본에 두고 왔는데

한국에서 사용할 목욕통은

란이고모가 선물로 준비해 주셨다


일본에서 쓰던 것에 비해

뒤에 앉고 기댈 수 있는 속의자가 있어

매우 편했다











목욕이 좋은 란이~









임신으로 매운 것을 못 먹는 에미씨에게

한국의 식단은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밥을 못 먹는 에미씨를 위해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켰는데

짜장면을 좋아하지만


탕수육은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서
싫다고 먹지 않는다
고기에도 수분이 없어서 싫다는 말을 ...








한국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되던 날




란이와 이곳에서의 마지막

외출을 준비한다








이사 가무니다 ~~




안녕 야외주차장~~







앞으로 우리가 살게 될 집이무니다

18층이무니다



일본에서 2층집에서 태어나

이사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던

일본여자 에미씨에게


18층이란 높이는

어색하고 무서운 높이였다







18층에서 내려다 본

에미씨는 배란다 근처도 못 갔다









이삿짐을 풀고 있는 중간에

누나가 선물로 보내준 티비가 왔다


착한 누나가 많은 것들을

해주는 바람에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다

고마워요 누나~ 매형~






이사가 마무리 되고

유모차를 처음으로 조립해 보았다

시승식에서 기뻐하는 란이








일본 할머니께서 사주신 베이비시트

누나가 사준 유모차 + 애기 딸랑이?



복받은 란이와 나...










짧은 기간

생후 70일만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또 이사를 하면서

환경이 계속 바뀌어

걱정을 했었지만


성격이 무난한 란이는

새로운 집에서도 저렇게 잘 잤다








나는 주차장이 지하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리에겐 새로운 집

새로운 식구

새로운 자동차가 생겼다


내 나이 이제 39살

인생의 약 절반을 살았다고 생각한다면


이제부터

내 인생의 2/2막이 시작된다는 것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












새로운 집에 필요한 것들을 샀다

다이소에도 다녀왔고

한국이 생각보다 추워서

아기띠에 필요한 워머도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대구의 정승현씨가 보내주신 흑마늘

얼굴이 안되보인다고 판단되시면

이렇게 승현씨 어머니께서 만드신

흑마늘즙을 보내주신다~


먹을수록 밤에 괴로워지는 단점만 뺴면

매우 좋다 ^^


항상 고마워요 승현씨 ~











아기띠는 일본에서도 저렴하지 않아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좀 저렴한 만듀카를 주문했었는데


워머도 전용제품으로 주문했다

약 5만 얼마였던 것 같다

아기띠는 6만원정도







손 넣는 곳도 있고

아주 맘에 드무니다~ (에미)









할머니께서 사주신 카시트를

처음으로 장착하고 외출을 나선다







가구를 보러 왔다









에미씨가 자꾸 눈길을 주는 서랍장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가구매장인데 누나가 애용하는 곳이라고 해서

왔지만

영업을 너무 잘해

마치 사기꾼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소파와 6인용식탁 그리고 티비장을

구입했다






오는 길에

야탑의 홈플러스에 들러

장을 보기로 했다








에미씨가 자꾸 노지 노지 그래서 봤더니

노지밀감












란이는 내가 앉고 있다

아기띠는 편해보이지만


사실 조금 길게 해보면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걸

막기 위해

허리가 뒤로 당겨지며

매우 고통스러운 요통을 발생시켰다









카페트, 교자상 기타등등

많은 짐을 샀지만


파사트 바리안트이기에

아무 걱정이 없었다






며칠 뒤




새로운 식탁







이렇던 티비장이






이렇게








소파와 식탁으로 마무리



정말 거의 모든 것들이 새로워졌다








아주 행복하무니다

다들

란이가 복덩이라고 했다

새로운 집 새로운 것들

좋은 환경에서 시작하는 란이

어떻게 보면 란이 덕분에 용기를 내서

이사를 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기에










그리고 11월 17일

에미씨의 생일 날






스테이크용 채끝살을 이용해

에미씨를 위한 미역국을 끓인다








먼저 어설프게 다진 마늘을

참기름에 색이 변할때까지 볶는다



마늘이 다 볶아지면


아 다시 순서를 정리해야 겠다

1. 미역을 물에 불린다

2. 불린 미역을 가위를 이용해 먹기편한 사이즈로

잘게 잘라준다

3. 물을 따라내고 간장으로 밑간을 하고

시간을 좀 둔다

4. 마늘을 다져 참기름에 볶는다

5. 마늘이 볶아지면 간장에 저려둔 미역을

함께 넣고 볶아준다
(바다냄새 제거)

6.물을 충분히 넣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긴시간 끓여준다

7. 팔팔 끓을 떄 기름을 국자로 건져준다
(깔끔한 맛을 위해)

8. 조미료약간 + 간장 + 소금으로 간을 마추면 끝



내가 알아보고 만들어 본 레시피

에미씨가 좋아하니 다행이다


초간단 미역국 레시피 끝!










이런 느낌의 맑은 미역국~





아침엔 미역국을 먹었고






점심엔 에미씨와 란이를 데리고

근처의 레스토랑에 왔다






물이 아름답다







매봉역에 있는 마켓오에 와서

런치 스페셜 코스를 시켰다


빵 - 스프 - 샐러드 - 스파게티 또는 스테이크 + 후식







먼저 바게트 빵과

올리브가 올라간 빵








다음은 호박스프

엄청 맛있었다





이어서 샐러드

란이 머리위에 휴지를 얹고

식사를 시작한다









에미씨는 연어 크림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아주 맛있게 먹는다








기가 막히무니다

한국식단에 지친 일본여인에게

외식은 필수 불가결한 것 같다











나는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기분이 이렇게 됐다

다음엔 그냥 나도 스파게티를 먹는 걸로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허브잎과 콩가루가 뿌려진









일본여인답게 아무리 배가 불러도

후식을 싹싹 먹어치운다

(일본에서는 외식시 꼭 후식을 먹으며

음식을 남기지 않기에 배가 불러도

후식을 끝까지 먹는 습성이 있다)





저녁엔




아버지께서 케익을 준비해 주셔서

함께 생일 파티를 하며

생일을 마무리 했다








행복을 가져다 준 란이~

사랑합니다~





13편 끝







14편 예고 - 생의 첫 예방주사 맞는 란이 ㅜㅜ



일들이 많아서 포스팅이 조금 늦어지네요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로 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